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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8 선교현장 | 김용태 | 2026-0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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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역장소 : 상화도 상화교회 2. 일 시 : 2026년 03월 08일(주일) 3, 참 여 자 : 김용태, 배홍배, 염소망, 최은수, 이은경, 허기선, 조은혜
오늘은 상화도를 다녀왔습니다. 지천에 매실꽃이 피어올라 완연한 봄을 알리고 있는데 날씨는 갑자기 추워져 겨울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듯한 느낌을 갖게하는 날이었습니다. 어제까지 여객선을 이용해서 섬으로 올까했는데, 상화교회 정목사님이 갖고 있는 배가 어제 수리가 끝나 이용할 수가 있다는 전갈을 받고 급히 시간을 조정해서 백야 신기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어젯밤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운항이 가능하려나 하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는데 자고 나서 확인해보니 언제 불었는지 모를만큼 고요한 하늘이었습니다. 멀리 가평에서 오신 염목사님을 모시고 약속장소에서 팀원들과 만나 기도 후 상화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신기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약속시간보다 좀 빨라 목사님이 오시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차안에서 기다렸습니다. 하얀물결을 가르며 도착한 배를 타고 상화에 건너오니 예배시간이 좀 남아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섬에 들어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처음 만나뵈던 그때의 모습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많이 연로했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왔던 얼굴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완연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되어 몸마져 제대로 가누지 못할만큼 나이들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교회를 통해 복음을 알고, 주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모두가 구원받는 백성들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예배시간이 이르러 교회로 다시 돌아와 정목사님이 인도하는 순서에 따라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통해 영광받으시기를 기도하며 한순서, 한순서 전심을 다해 임했습니다. 형식으로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주님을 마주하고 마음을 드리는 것만큼은 그 어떤 도시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도 견줄 수 없을만큼 간절함과 생생함이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세련된 모습이나 화려함은 전혀 없지만 하나님을 대면하는 마음이야 어린아이가 된 것같은 심정으로 간절하게 아버지를 찾는 이 섬교회 예배가 그 어떤 예배보다 은혜로운 것임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정목사님의 설교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구수한 사투리마져 은혜롭게 느껴지고 귀에 크게 들려지는 것은 그만큼 소통되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일년만에 교인 수가 반으로 줄어든 현실에 한,두명이라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빠지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오늘은 우리 신바람낙도선교회가 함께 예배드리게 되어 너무 좋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우리들은 압니다. 고령화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 얘기고, 그렇게 한분 두분 떠나는 현실에 목사님들의 마음이 크게 상처와 아픔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현실을 알기에 우리들은 주일에 일부러 찾아와 섬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예배 후에 사모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으로 교우들과 함께 애찬을 나누며 못다한 얘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도 좋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한마디 한마디 건네는 얘기속에는 애환이 담겨있는 소리임을 저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에는 그분들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오롯이 담겨있는 고백임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찾아주는 이 없는 섬에서 말동무 하나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섬에서 하루, 이틀 머물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어떤 사역보다 그저 할머니들의 말동무 되어 한시간만이라도 저분들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상화교회에서만이 먹을 수 있는 신토불이 음식으로 교우들과 저희들을 섬겨주신 사모님의 그 정성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목사님이 손수 잡으신 농어로, 손수 거둔 미역과 톳으로 맛있는 애찬을 마련해주신 사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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